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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 종교가 행복한 삶 가꾼다 90%
한국인들은 선거때 후보자의 종교여부를 고려하지 않지만(85.4%), 절반 가량은 한국사회에서도 종교간 갈등이 발생할 것(46.6%)이라고 예상한다. 종교인들은 종교참여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이 된다(90%)고 여기지만, 비종교인들은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종교가 없다(63.1%)고 생각한다.

이는 본지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불교와 문화>와 함께 초기불전연구원 후원으로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1천여 명(종교인 565명, 비종교인 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종교인식 의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종교인 문항, 비종교인 문항, 종교인ㆍ비종교인 공통문항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의 종교를 ‘고려하지 않는다(전혀:54.0%+별로:31.4%)’는 응답이 85.4%로, ‘고려 한다(매우:1.7%+다소:12.9%)’는 응답(14.6%)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20.1%)에 사는 가정주부(17.6%)에서 ‘고려’ 응답 비율이 높았지만, ‘비고려’ 응답은 남자(88.0%)가 많았다.
또 한국사회에서 앞으로 종교간 갈등이 ‘발생할 것(매우:8.5%+많이:38.1%)’이란 부정적 전망(46.6%)과 ‘발생하지 않을 것(전혀:5,6%+별로:39.1%)’이란 긍정적 전망(44.7%)이 서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재이상(50.2%)인 미혼(52.7%)의 화이트칼라(57.1%)는 ‘발생할 것’이라는 응답을 많이 했지만, 대구ㆍ경북(52.4%)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에 보다 많은 대답을 했다.

90.0%의 종교인들은 종교 참여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 된다(매우:39.6%+다소:50.4%)’고 대답한 반면, ‘도움 안 된다(전혀:1.2%+별로:8.5%)’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도움 된다’는 부모 또는 자녀와 함께 사는 2세대(92.2%) 개신교신자(95.9%) 가정주부(93.1%)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으며, ‘도움 안 된다’는 부모, 배우자, 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이상(19.4%) 본인 혼자(17.7%) 불교를 믿는(15.4%) 부산ㆍ울산ㆍ경남(19.9%)지역 20대(15.1%) 남자(14.0%) 자영업자(15.6%)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종교인들은 지식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종교는 없지만(63.1%), 미약하게나마 불교(12.6%)가 개신교(10.7%)나 가톨릭(10.7%)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불교’는 블루칼라(23.3%)에서, ‘개신교’는 호남(18.6%)지역에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종교인들은 2세대 가족(66.8%) 형태로 가족 전부(65.5%) 믿는 경우가 많았으며, 믿음 표시(십자가, 염주 등)는 소지 하지 않는 비율(59.3%)이 높았다. 자신의 종교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드러내는 편(46.5%)과 드러내지 않는 편(45.0%)이란 응답을 비슷하게 했다. 개종 의향이 있거나 개종한 경험은 7.6%에 그쳤지만, 교리(39.7%)나 주변의 강권(35.7%) 때문에 개종했다. 다른 종교 중 가톨릭(11.8%), 불교(9.9%), 개신교(1.7%) 순으로 호감도를 보였지만, 개신교(12.7%), 여호와의 증인(12.7%) 순으로 거부감을 나타냈다. 비종교인과 타종교인에 대한 적극적인 포교(또는 전도) 의향을 보이지 않는 응답은 각각 58.4%와 81.0%로 나왔으며, 적극 권유 응답은 16.9%와 5.2%로 나타나, 타종교인보다 비종교인에 대한 포교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인 62.3%는 자신의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절반 정도(49.2%)는 1년 동안 1% 미만 자신의 종교 단체에 기부한다.

비종교인들은 원래 종교에 관심 없기 때문에(71.4%) 종교를 갖지 않지만, 40.4% 중 절반가량은 3년 미만(53.4%) 개신교(65.4%)를 믿은 경험이 있다. 과거에 믿었던 종교를 현재 믿지 않는 이유로는 교리 때문에(28.6%), 신도들의 형태 때문에(14.8%), 시간이 없기 때문에(14.2%) 순으로 들었다. 만약 종교를 갖게 될 경우 선택하고 싶은 종교로 불교(27.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종교 선택 기준으로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48.8%) 대답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 종교학과 윤원철 교수는 “한국인들이 종교가 도움 되기는 하지만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종교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종교가 현대인들의 지적인 욕구를 못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인들의 지적 수준에 맞춰 이들의 욕구에 대응하는 장치를 개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원우 | wwkim@buddhapia.com |
2004-10-11 오전 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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