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던 청주 디지털법당 흥덕사(주지 석정은)가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지금까지 허름한 천막가옥에 법당을 마련하고, 무료급식과 이미용 봉사, 보육원 봉사 등 대형사찰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최근 대구시의 달동네 재개발 계획에 의해 법당자리가 소공원 지역으로 편입됨에 따라 터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대구시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만, 전세로 입주해 있던 흥덕사와는 무관한 얘기. 따라서 흥덕사는 소액의 전세금만을 들고 내년 초까지 법당을 비워야 한다.
이에 흥덕사는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1인 1등 ‘만등불사’를 진행한다. 1만원에 등 하나씩, 만개의 등으로 자비실천 공동체를 설립하기 위한 만등불사는 만등이 켜질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흥덕사 주지 석정은 스님은 “어려운 이웃들이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는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법당이 꼭 필요하다”며 “작은 천막법당만이라도 마련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리고 싶다”며 도움을 간곡히 부탁했다. 후원계좌 : 조흥은행 633-04-102953(예금주 홍석숭) (043)257-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