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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前 총리, 동판대장경 추진위원장 위촉
해인사는 이수성 前 국무총리를 팔만대장경 동판간행 범국민 추진위원장에 위촉하고,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을 도감에 임명했다.

10월 6일 오후5시 해인사 대웅전에서 법전 스님은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을 비롯해 현응, 원택, 선각 스님 등 해인사 산내 대중스님과 심우조 합천군수 등 군내 주요 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수성 前 국무총리를 범국민 추진위원장에 위촉하는 위촉패를,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을 총도감에 임명하는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대장경은 우리들을 부처의 길로 실어주는 뗏목과 같으며, 대한민국시대에 동판대장경으로 다시 태어나 불법의 만년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시절인연이 도래했다”며 손가락과 달의 비유를 들어 법의 손가락인 대장경을 다시금 새롭게 동판으로 만들어 봉안하고자 하는 까닭을 설명했다.

또 스님은 이수성 前 총리를 “남북통일, 국운융창 세계평화를 발원한 원력의 화신”이라며 치하하고, “동판대장경 불사의 회향을 위해 해인사 사부대중과 동판 대장경 추진위원회는 새의 양날개가 되어 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해 힘을 모아 정진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이수성 前 국무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불자가 아닌 카톨릭 신자이며 큰 자리를 맡기에 부족한 점이 있어 사양의 뜻을 밝혔으나 종교를 초월한 불사이며, 열심히만 해달라는 세민 스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맡게 됐다”며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종교간 대화합 국민의 대단결로 무서운 경쟁의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우뚝 세우는 기폭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간절히 기원하면서, 조용한 가운데 겸손하게 그러나 참으로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총도감에 임명된 세민 스님은 “종교를 초월해 전 국민적인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할 불사라는 생각에 국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이수성 前 총리를 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 前 총리는 대장경 판각을 둘러보고 퇴설당에서 종정 법전 스님을 친견했으며, 위촉식이 끝난뒤 교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주지스님 방에서 저녁 공양을 하며 환담했다.


#다음은 법전 스님의 동판대장경 추진위원장 위촉법어 전문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敎)는 부처님의 말씀인지라 이 경 속에는 우리가 부처되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장경은 우리들을 부처의 길로 실어다주는 뗏목인 것입니다. 그곳에 바로 선불장(選佛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천육백년 전에 마갈타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어 진리의 법음을 널리 펴셨습니다.
그 바른 법이 오래오래 이 땅에 머물러주길 발원하면서 조성된 고려목판팔만대장경은 칠백년동안 백성들의 정신적 의지처가 되어 왔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민국시대에 동판대장경으로 다시 태어나 불법의 만년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시절인연이 도래하였습니다.

선종에서는 지월(指月)이라고 하여 손가락은 경전에 비유하고 달은 진리에다가 비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경이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이라 할 것입니다.
선지식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면 어리석은 사람들은 손가락만 보고 달은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손가락만 보고 달을 보지 못한다면 이 사람은 어찌 달만 잃어버린 사람이겠습니까?
결국 그 손가락마저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손가락은 달이 아니고 달은 손가락이 아니지만 손가락으로 인하여 달을 보게되고 달 역시 손가락으로 인하여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법의 손가락인 대장경을 다시금 새롭게 동판으로 만들어 봉안하고자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해인사 사간판 대장경을 판각할 때 큰 공로를 세운 이거인 거사는 참으로 원력이 지대하였습니다. 그 공덕은 지금도 전설과 함께 그 모습이 영정으로 모셔졌고 후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오늘 동판대장경 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된 前 국무총리 이수성 거사의 원력도 이거인 거사 못지 않을 것입니다.

산승은 이거인 거사의 모습에서 이수성 거사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 어찌 남북통일 국운융창 세계평화를 발원한 원력의 화신이라고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모쪼록 동판대장경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위하여 해인사 사부대중과 동판대장경 추진위원회는 새의 양날개 되어 조화와 균형 속에서 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하여 힘을 모아 정진해주시길 아울러 부탁드립니다.

2548년 10월 6일 도림법전
배지선 | jjsun@buddhapia.com
2004-10-07 오전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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