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종이학 접기로 유명한 소쩍새마을 안명훈(25ㆍ뇌성마비 1급 장애인) 씨가 12회 아테네장애인올림픽 보치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들만 출전할 수 있는 종목으로 공을 굴려 점수를 내는 경기. 동계스포츠인 컬링과 비슷하다.
안 선수가 보치아를 만난 것은 지난 1998년부터. 소쩍새마을에 입소해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운 보치아가 그의 운명을 바꾸게 한 것이다. 이 경기에 재능을 보인 안 선수는 시작한 지 1년만인 1999년 전국뇌성마비장애인 보치아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2002년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와 2004년 장애인체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원주시는 “한국과 강원의 명예를 높인 안명훈의 쾌거를 기념하고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실어주기 위한 환영행사를 오는 4, 5일경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