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동 보문사(주지 지범)는 9월 14일 오전 10시 ‘대진 스님 초청 금강경 산림법회’ 입제식을 가졌다.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이날 입제식에서 지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좌를 통해 불자님들 모두 금강과 같은 반야지혜를 얻어 번뇌와 분별심을 끊음으로써 생사 고해를 건너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20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금강경 산림법회의 첫날 법문에 나선 대진 스님(백장암선원)은 “<금강경> 법문을 듣고 기억하거나 더 알려고도 하지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무심, 무념이 되는 것이 <금강경>을 바로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불법과 세간법에 대한 집착, 열반과 해탈, 깨달음이란 모든 개념을 내려놓고 순결한 텅빔 속에서 침묵과 휴식의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선기(禪氣)가 철철 넘치는 대진 스님의 강의는 장장 3시간 30분 동안 휴식없이 진행됐으며, 더운 날씨에도 조는 사람 하나 없이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직지사 강주를 10년간 역임한 대진 스님은 봉암사, 해인사, 동화사, 백담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행했으며, 현재 지리산 백장암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다. 상설 시민선원을 운영중인 보문사는 매일 오후 2~9시 선원을 개방하고 있다. (02)823-7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