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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삭발식에는 남자 26명, 여자 4명 등 총 30명이 동참, 무성했던 ‘무명초’를 베어버리고 치열한 구도자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삭발을 마친 단기출가생들은 잠시 몸을 씻은 후 곧바로 일주문으로 이동했다. 단기출가생들은 삭발탑에 적힌 “보전에 주인공이 꿈만 꾸더니/ 무명초 몇 해를 무성했던고/ 금강보검 번쩍 깎아버리니/ 무한광명이 대천세계에 비추네”라는 게송을 읽으며 잘린 머리카락을 구덩이에 파묻었다.
삭발탑 참배를 마친 단기출가생들은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단기출가생들은 일주문에서 적광전 앞 월정사 구층석탑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전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가며 탐진치 때문에 빚어진 자신의 죄업을 참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