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동안 꾸준히 학인 스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단체가 있어 화제다.

화엄장학회(회장 본각)는 9월 12일 서울 홍제동 금장사에서 창립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스님 8명과 어린이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화엄장학회는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과장인 본각 스님이 95년 불교방송 자비의 전화 프로그램에서 화엄경을 강의 했을 당시 스님의 강의를 들은 청취자들이 자발적으로 창립한 신행모임.

매월 한차례 가족 법회를 봉행하며 십시일반 모은 보시금을 학인 스님들에게 지원한 것이 벌써 10년째다. 그동안 장학금을 받은 학인 스님이 120여명에 이른다.

또한 불교의 미래인 어린이 포교를 위해 장학금을 제정해 50여명에게 지급했다.

특히 올 초에는 금장사 신도인 원광화 보살이 평생 모은 1억원을 기탁, 이를 기반으로 화엄오향 장학금을 신설해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인 스님을 후원키로 했다.

10주년 기념법회는 삼천사 주지 성운 스님의 특별 법문, 금장사 은평법당 어린이회원들의 바이올린 축하공연, 선무 시범, 창립 맴버 8명 공로패 수여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금장사 주지이자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과장인 본각 스님은 “화엄장학회는 다른 장학회와 달리 기금이 없이 순수하게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보시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며 “가족법회로 시작해 지금도 50여명씩 꾸준히 법회에 동참하고 있는 회원들이 화엄장학회를 지켜주는 신장님이며 모든 신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