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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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개교
한 달 간의 구도 여행
입교식. 사진=고영배 기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월정사 단기출가학교가 51명의 구도자들이 전국에서 찾아온 가운데, 9월 13일 첫 문을 열었다.

단기출가학교에 입학한 51명은 9월 14일 삭발식을 거행하며, 10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월정사에 머물며 일반 행자들과 똑같이, 새벽 4시 예불, 울력, 좌선을 하며 습의 등을 교육받는다.

13일 입교식은 ‘갈마’와 ‘고불식’으로 시작됐다. 갈마는 행자로 들어오는 사람이 제대로 절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불가의 의식. 심사를 맡은 스님들은 예비 행자 후보들의 ‘지원동기’ ‘건강여부’ ‘출가의지’ ‘신행활동’ 등을 묻고, 그 대답에 따라 평가표를 작성한다.

예비 행자들은 대부분 무난한 평을 받았지만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간혹 건강상의 이유나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받은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51명 전원이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갈마를 통과하면 드디어 정식 행자 과정에 들게 된다. 그 사실을 부처님께 알리는 것이 고불식이다.

갈마. 사진=고영배 기자
최고령자 송광섭(69, 경기 일산) 씨와 최연소자로서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싶어서 왔다”는 문경원(14) 학생을 포함한 25명의 남자와 26명의 여자 행자들은 한 달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부부가 단기출가학교에 입학하기로 약속하고 먼저 1기생으로 입학하는 아내를 배웅하기 위해 부산에서 월정사를 찾은 남편의 경우나, 친정 어머니와 딸이 출가하는 손자와 함께 찾아온 경우도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9월 14일 오전에는 삭발식이 진행된다. 남자 행자들은 입학 접수를 하며 전원이 삭발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여자 행자들 4~5명도 삭발을 하겠다고 했다. 삭발식을 끝낸 행자들은 삭발탑에서 월정사 적멸보궁까지 삼보일배로 이동한 후, 불자로서 지켜야할 계를 받을 예정이다.
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
2004-09-13 오후 10:36:00
 
한마디
생각을 잘 한 것.단기출가학교 개설. 참가자들 마음이 어떨지 세간을 떠나겠다고 맘 먹을 때. 출가를 결행해 본 이들이 알 것이다.
(2004-09-14 오전 9: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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