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주하는 교민의 수행과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중심이 될 한국사찰 장안사(長安寺)가 중국 청도(淸道)에 건립됐다.
경기도 일산 장안사(주지 병진)는 지난 9월 2일 칭따오 석노인관광원 현지에서 ‘장안사 중국분원 개원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포교에 나섰다.
이날 개원법회에는 안치영 청도 총영사관 영사, 곡효탁 청도주임 등 한,중 양국의 현지 관계자를 비롯해 장안사 개원을 축하하기위해 한국에서 청도를 찾은 고양시 사암연합회(회장 도명)소속 10여개 사찰 스님, 신도 150여명과 현지 교민, 조선족, 중국 현지인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장안사 개원법회에 앞서 도명 스님은 대웅보전에서 부처님 점안의식을 증명하고 “머나먼 중국에 한국 사찰을 건립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며 “중국에서 제일가는 도량으로 거듭나 먼 훗날 신라방 법화원같은 대 고찰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어 개원식에서 창건주 병진 스님(장안사 회주)은 인사말을 통해 “수년전부터 현지 교민들을 위한 정신적 구심점으로 사찰건립 원을 세웠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장안사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발전 교류는 물론, 양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도량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형근 한국청도 총영사관은 축사에서 “청도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곳으로 이곳에 한국사찰이 건립된 것을 계기로 중국에 부처님의 자비가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측에서 곡효탁 청도 주임도 축사를 통해 “장안사 개원으로 한국 민속문화가 청도를 빚내고 양국간의 친밀한 관계가 유지될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날 개원식에는 서울 봉원사 혜경 스님을 중심으로 12명의 영산재(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이수자 스님들이 불교의식을 시연, 칭따오 중국현지인에게 처음으로 한국불교범패를 선 보였다.
<칭따오 장안사는...>
중국 장안사는 중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청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석노인공원지구내에 자리해 있다. 해변을 끼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한 석노인공원지구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되어 청도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장안사 옆에 대형 ‘생태박물관’이 들어서는 등 생태농업과 차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사찰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대불산 자락에 해변을 끼고있는 장안사는 대지 1500여평에 대웅보전(40평), 요사채(40평), 공양간(80평) 등의 전각이 중국건축양식으로 건립됐다. 특히 장안사는 생태공원지구와 연계해 공양간을 ‘무공해 사찰음식점’으로 개방, 재정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00년전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한 청도는 현재 8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상업 도시로 발전해 있다. 15년부터 한국기업이 청도에 들어서면서 경제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 청도경제를 한국기업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 평이다. 현재 청도에는 교민 6만여명, 조선족 1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미 타종교에서 선교에 앞장서 교회, 성당 5-6개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