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최강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이희성 5단(22)이 신심이 돈독한 불자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5단은 8월 28일 한국기운서 벌어진 오스람배 최강전 결승 2국에서 고근태 2단을 263수 만에 2집 반 차로 승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끈기바둑’으로 소문나 있는 이5단은 안정감 있는 행마와 기리(棋理)에 어긋나지 않는 정통적인 바둑수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5년 입단한 이후 눈에 띠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이5단은 “99년 과천 청계사에서 1개월여간 공부했던 인연으로 올해부터 모친과 함께 청계사에서 기도를 올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불교는 집중력과 인내를 키워주고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오스람배 신예최강전은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송태곤 7단 등 영 파워들을 배출해 바둑계에서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는 보증수표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