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 지관 스님은 8월 28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전계식을 열어 조계종 총무부장 무관 스님 동국대 교수 법혜 스님에게 계맥을 전했다. 이날 전계식은 만하-성월-경염-자운-지관 스님으로 이어져온 범어문중의 율맥을 무관ㆍ법혜 스님에게 이은 것이다.
근대 한국불교계에서는 전강과 관련한 강맥의 전수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계맥의 전수가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행해진 것은 처음이다. 지관 스님은 전계식을 통해 전계제자들에게 전계증과 계맥전승도, 계첩을 수여한 뒤 법어를 통해 “수행의 근본인 계율을 청정히 해 진정한 흥불(興佛)의 시대가 올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계맥을 전해 받은 무관 스님과 법혜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계율을 굳게 지켜 훼손하지 않겠다”고 서원했다. 무관 스님은 1964년 희섭 스님을 은사로 득도, 해인사 강원 강주를 역임하고 현재 교육원 교재편찬위원장, 계단위원회 위원, 총무원 총무부장을 맡고 있다. 법혜 스님은 해인사에서 도원 스님을 은사로 득도, 동국대와 일본 다이쇼(大正)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대 교수로 정각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파계사 영산율원(율원장 철우)도 오는 10월 자운 스님의 계맥을 종진, 성우, 철우 스님에게 잇는 전계식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