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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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불심 화두10]7 돈? 마음 비우면 보여요
불교 제대로 믿으면 부자
불교를 제대로 알면 부자가 된다? ‘불교와 돈’, 전혀 어울리지 않을 두 단어. 불교는 수행으로 탐욕을 없애라 하는데, 돈 버는 법이 어떻게 불교에 있겠냐고 반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불교는 오히려 돈을 잘 벌고 쓰는 법을 경전 곳곳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럼, 불교는 일터불자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을까. 또 부처님은 돈 벌고 쓰는 지혜를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부처님 가르침’에서 돈 벌고 쓰는 법을 ‘한 수 배웠다’는 일터불자들. 이들이 털어놓는 ‘불교식으로 부자 되기’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다.

#‘있는 그대로 사물을 보는 눈이 트이면, 부자 되는 법이 보인다’
사이버증권투자가 김광태(42) 씨. 하루에 천당과 지옥을 수도 없이 오간다. 4개의 증시현황 모니터를 수시로 살피며 ‘손실과 이익’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치밀어 오르는 화와 이득의 기쁨도 여지없이 김 씨에게 뒤따라온다. 순간순간 요동치는 마음자리에 과보를 즉각적으로 받는 셈이다.

증권맨 초년병 시절, 김 씨는 일확천금의 꿈에 부풀어 주식을 했다. 주식장에 떠도는 뒷이야기에 솔깃해 줏대 없이 맹목적인 투자를 했고, 그 결과는 번번이 실패로 다가왔다. 사는 주식마다 매번 하한가를 쳤고, 족족 ‘깡통주식’이었다. 이렇게 아등바등 살기를 5년째, 김 씨가 불교에 입문하면서 주식실패의 원인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그간 눈앞에 이익에만 급급한 것이 문제였다. 불혹의 나이에 넘게 접하게 된 불교, 돈 버는 법은 탐욕이 아닌 바로 ‘있는 그대로 사물을 직관하는(如實之見)’ 부처님의 가르침에 있었다. ‘여실지견’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단번에 알게 했다. 팔아야 할 때와 사야할 시기가 확연히 드러났다. 김 씨가 지금 수억원의 자산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의 경험 때문에 가능했다.

“흔히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왜 인줄 아십니까? 그 욕심은 탐욕심이기 때문입니다. 탐욕은 버리면 버릴수록 더 커지고, 비우지 못한 생각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쌓게 하지요. 이럴 바에는 그 탐욕을 180°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큰 이익을 보겠다는 집착을 버리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돈이 벌리더군요.”

<마음만 먹으면…된다 심상사성(心想事成)>(장승)을 펴낸 우승택 삼성증권 종로타워지점장(44ㆍ부동)도 불교에서 돈 버는 법을 배웠다. 증권사 VIP 자산관리사로서 ‘공(空)사상’의 기초인 <금강경>에서 주식투자 등에서 성공하는 비법을 찾았다. 또 이 같은 확신은 지난 4년간 만났던 사업가, 자영업자 등 4백여 명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재력가들은 금강경 가르침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如理實見) ‘여여한’ 눈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주가지수 1000 등 장밋빛 전망을 내 놓는 경제전문가들의 숫자놀음에 흔들리지 않고 종합주가지수이건 종목이건 평소에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기회를 봐 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 지점장은 특히 주식투자의 주요 실패 원인은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금강경> 중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일으키라(應無所住 而生其心)’에서 불교식 부자 되는 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구절을 ‘사야 할 종목이라고 생각하면 주저 없이 사라’는 말로 해석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단골메뉴인 ‘무소유’에 대한 견해도 자산관리자다운 해석을 내놓았다. ‘남이 못 보는 길 먼저 보고 남이 못하던 것 먼저 해서 멋지게 성공하되, 그 성공과 부와 명예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번 일터불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전국교사불자연합회장 임완숙 교사(58ㆍ법륜행)가 바로 그 주인공. 임 교사는 발원이 담긴 ‘올바른 욕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년 전 사글세방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임 교사가 올해 초 용인 지역에 4억원대 전원주택을 구입하기 까지 팔정도의 가르침은 ‘돈 길’을 찾는 나침반이었다. 지난해 서울 강남지역에 부동산 투기 열풍이 한창 불어 닥칠 때에도, 살던 집을 비싸게 팔 수 있었던 것도 팔정도에서 투자 시점을 봤다. ‘바르게 보라’는 가르침은 구매시점 임 교사의 마음가짐을 공심(空心)으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마음의 눈을 밝히면 돈 보는 눈도 밝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바르게 보고 판단하라는 팔정도의 정견(正見)에서 돈 버는 법을 찾았습니다.”

#‘돈 그릇’과 ‘마음 그릇’의 크기는 정비례
우리은행 불자회 총무 고정현 차장(42ㆍ길상)은 ‘돈 그릇’과 ‘마음 그릇’의 크기는 서로 정비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함수관계에는 보시행이 있다고 강조했다.

“불교에서는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하지요. 만약 혼자만 잘 살려고 마음 그릇을 작게 만들고 움켜쥐려고만 한다면 마음이든 돈이든 모두 죽게 됩니다. 큰 그릇을 가져야 돈도 많이 벌고 마음도 커집니다.”

담을 그릇이 작으면 조금 밖에 담을 수 없다는 고 차장. <법구경>에서 마음과 돈 그릇을 키우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양은 똑 같은데, 그걸 받아들이는 것들이 다르다. 큰 나무는 많은 물을 빨아들이고, 작은 나무는 적게 물을 담는다’는 경구를 인용하면서 큰 나무일수록 많은 물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늘도 큰 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은행원인 이재상 씨(48ㆍ심공)도 같은 생각이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이치와 <반야심경> 중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 않는다.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不生不滅 不增不減)’에서 ‘선택과 결정’의 지침을 얻었다고 이 씨는 말했다. ‘성주괴공’과 ‘불생불멸…’의 이치는 돈 흐름의 향방을 미루어 짐작케 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는 것이다. 실시간별 증폭이 심한 증시 추이를 짧은 안목으로 판단하면 여지없이 낭패를 보지만, 언제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변화 패턴을 읽어내면 적당한 시점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씨는 또 손익 계산 기준도 제시했다. 10%의 이익이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보다 더 욕심을 부리면 이익보다 손해를 더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씨는 그 근거로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을 설명했다. 10%는 남을 위해 베풀 수 있고, 부담 없이 손해도 볼 수 있는 적정 한계선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 씨는 10%의 황금률만 제대로 지킨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4-08-27 오전 9:23:00
 
한마디
도원님. 맞습니다. 취재과정에서 직장불자들은 불교에서 돈 버는 방법이 있다고 한결 같이 말씀들 하시더군요. 그런데 공동점이 있었습니다. 마음을 비워라. 그럼 돈버는 법이 보일 것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불자님들이 부자되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부족했을 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04-08-27 오후 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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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마음에 와 닿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불교야말로 돈을 벌수 있는 딱 들어 맞는 종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불자들이여! 처님의 온전한 지혜를 활용하여 돈많이 벌어서 자신의 성공은 물론 불교 발전에 많은 보시를 하도록 합시다. 나무석가모니불!
(2004-08-27 오후 1: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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