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고교 10곳 가운데 2곳이 기독교계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 기독교 계열의 학교는 종교과목 복수 편성 지침 위반, 정규 교과시간외 종교활동 강요 금지 등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이 최근 서울시 교육청에 요구한 ‘2004학년도 고교 종교과목 및 종교활동 현황’을 통해 드러났다. 서울시내 전체 고교는 289개교로 이 가운데 59개 학교가 기독교 재단이며, 불교와 천주교가 각 3곳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기독교 재단 59개 학교 가운데 52개 학교가 종교가목을 교과과정에 편성하는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개 학교가 교육학, 철학, 논리학, 종교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한 교육청 지침을 어기고 종교(기독교) 한 과목만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51개 학교는 학교, 학급, 학년별 에배 수련회, 정규시간외 예배 등을 실시하고 있었고 각종 종교활동을 강제로 실시하는 학교도 13곳이나 있었다.
하지만 광동중학교 이학송 교장은 “교육청의 조사결과는 실제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이 많아 실제 모든 기독교 학교가 종교를 단일 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학생들이 체감하는 종교침해 사례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최 의원은 “지원이 아닌 배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종교재단의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현실정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청의 관리 감독이 더욱 강화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