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수행처요, 먹을 것 걱정없네. 발우 들고 가는 곳에 천지가 내집이라. 황금과 백옥만이 귀한 줄 알지 말라. 가사 장삼 수하기 더욱더 어렵다네..."
-순치황제 출가시 중에서-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는 16일 4층 법당에서 제1기 출가학교 입교식을 거행했다.
이에 따라 만 40세에서 23세까지 여덟 명의 단기출가자들은 ‘바른 깨달음의 성취와 온 세상의 정토구현’이라는 기치아래 8월 31일까지 출가 수행자의 생활을 하게 된다.
타종,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회주스님 법문, 삭발의식, 연비, 의발전수, 수행자 서원 순으로 이어진 입소식을 마치고, 단기출가자들은 6층 행자수행관에서 삭발을 했다.
이날 회주 우학 스님은 "머리를 깎고 출가생활을 해 본다는 건, 인생에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 온 이상 규칙과 통제를 잘 따라 스님생활 그대로를 경험하고 자기 자신에게 큰 덕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16일간의 단기출가생활이 끝날 때 이중 몇 명은 단기출가가 아닌 진정한 출가수행자로 남게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