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찰대본산 부산 범어사(주지 대성)가 '범어사 개산 문예대제전'을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연다. 개산 1천 3백년을 돌아보고 개산조 의상 대사의 가르침을 되살리기 위한 이번 문예대제전은 특히 부산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문화축제로 만들기 위한 기획과 전시 공연, 문화체험 마당 등이 다양하게 준비중이다.
'문 없는 문을 열다'는 라는 주제로 범어사 경내, 범어사 순환도로, 금정산 등에서 펼쳐지는 이번 문예대제전를 위해 범어사는 이례적으로 범어사개산대재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범어사는 이 행사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시민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준비추진위에 스님뿐만 아니라 부산시 공무원, 문화예술계 인사 등을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전시, 공연, 시민참여 등의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될 범어사 개산 문예 대제전에서 가장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행사는 다비식 시연. 철저한 고증을 거쳐 불교의 독특한 화장 장례 의식인 다비의식을 재현하고 그에 따른 법회의식을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며 죽음과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개산조인 의상대사의 사상과 가르침을 기리는 개막식, 영산재와 범어사 순환도로를 따라 밝혀질 5만여 연등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영화제, 음악제, 마당놀이 한마당, 백일장, 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발우공양, 다도, 템플스테이, 달마그리기, 전통등 만들기, 사찰음식시연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넓은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철수 판화전, 야생화 전시 및 환경 생태전, 동래와 범어사 옛 사진 엽서전 등의 전시 행사도 마련되며 의상 스님 관련 학술세미나, 이야기한마당 도 기획중이다. '이야기한마당'은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의상스님에 얽힌 이야기, 불교설화 등 구수한 이야기로 범어사의 역사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은 “개산의 의미를 살리면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수행,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이번 개산대제 문예대제전은 향후 범어사가 부산문화를 선도하는 중심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051)508-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