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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모양, 사자를 탄 문수보살 모양, 용 모양 등 화려한 애드벌룬이 축제장을 채웠다. 중국 불교인 황교와 티베트 불교인 홍교의 스님만 2천여 명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축포가 울려 퍼지고 오색 꽃가루가 하늘로 치솟는다.
종합 불교축제인 ‘오대산 불교문화제’는 그렇게 시작됐다. 19세기 이후 오랜 ‘침체의 늪’에 빠졌던 중국불교가 ‘사자후’를 토하며 살아나는 순간이다. 오대현은 한 달 동안 열리는 불교축제에 참석하기 위한 10만여 인파로 시끌벅적하다. 그야말로 야단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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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이날 개막식에서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인류화합과 평화를 위해 불교가 지혜를 모으자"며 “10월 8일 한국 오대산에서 열리는 문수신앙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불교문화축제에 중국 불자들이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국 불자들은 인묵 스님의 영산작법, 법성 스님의 학춤 등을 선보여 중국 불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대산은 중국 동서남북에 위치한 화산, 숭산과 함께, 예로부터 대표적인 중국 불교 유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오대산 불교는 당나라 시절 360여 개의 사찰들이 세워져 전성기를 구가했다.
신라 자장 율사도 이때 오대산에서 공부하며 문수보살을 친견하는 경험을 했다. 스님은 이후 부처님의 정골사리와 가사, 발우 등을 모시고 신라로 돌아와, 오대산 월정사 등 사찰을 창건했다. 그래서 한국 불자들은 오대산을 문수신앙 최대의 성지로 받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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