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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누구야? 아이구 아들, 딸 언제 이렇게 키웠어?”
8월 14일 오후 황악산 직지사에는 여기저기 상봉의 목소리가 드높다. 대불련(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동문들이 고향을 찾는 심정으로 온 가족을 데리고 하나씩 황악산 직지사로 몰려온 것이다. 대학시절의 앳띤 옛 모습은 어디가고 어느덧 중년 장년 노년의 다양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동문들. 모습은 달라졌지만 상기된 목소리가 예전의 젊음을 그대로 불러오는 듯하다.
‘대불련 총동문대회 2004’는 이렇게 500여명의 대불련 동문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악산 직지사에서 14일부터 15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대불련 총동문대회 입제식은 명호근 명예회장(쌍용양행 대표이사)이 대회선언을 하고 직지사 주지 자광 스님이 격려사를, 포교원장 도영 스님이 법어를 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함께 느끼고 더불어 사는 세상’. 41년전 참다운 구도자가 되어 세상에 참다운 생명가치를 구현하고 복지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서원으로 대불련을 창립하고 이끌어 온 과거 주역들이 부처님의 혜명대로 함께 느끼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다시 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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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에 와서 보니 대불련이 최고더라,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산사의 한 여름밤은 어느덧 무르익고 강강수월래 풍물놀이가 펼쳐진 어울마당에서 대불련 동문들은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가족과 더불어 큰 하나로 다시 태어났다.
요가와 걷기명상으로 새벽을 연 15일은 목정배 박사의 동체대비의 구현이라는 기조연설을시작으로 한 김상현 교수, 박병탁 원장, 윤세원 교수의 학술세미나와 대불련 총동문회 발전방안에 대해 분과별 토론 발표가 이어졌다.
문수분과 전병영(73학번 전북지부 부회장)동문은 실천행을 강조하며 내년 동문대회에서는 신행활동 성공사례도 발표하자는 제의를 했고, 관음분과 허정현(87학번 경남지부) 동문은 선배들의 역량을 후배들에게 전해주어, 대불련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자고 건의했다. 또 공식적으로 대불련 재학생들을 초청해 함께하는 동문대회를 만들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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