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휴식공간 용두산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강지혜)가 마련한 불교문화 체험 마당이 펼쳐졌다.
5일∼8일 사이에 부산 함지골수련원, 내원정사, 용두산 공원 일원에서 열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2004 여름대회의 행사로 7일 오후 2시에 펼쳐진 '2004 Uni-Buddha Festival' 현장. 푸른색, 초록색 단체티를 맞춰입은 대학생들의 활기찬 움직임 끝에 막을 올린 불교문화체험현장은 나무 그늘아래 앉아 무료하게 일과를 보내던 어르신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불화 그리기, 단주 만들기, 반야심경 사경하기, 연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화 그리기에 열중해있는 6살 꼬마도 보이고, 친구와 함께 단주 만들기, 불화 그리기, 반야심경 사경하기 등을 두루 다니는 학생들도 보인다. 백발의 어르신들이 서툰 솜씨로 연꽃을 만들며 손자같은 대불련 학생들의 지도를 받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친구들과 불화 그리기를 마친 수빈이는 "절에서 한번 본 불상에 색칠을 하는 불화 그리기가 참 재미있다"며 "단주 만들기도 처음이고 오늘 언니 오빠들 덕분에 재미난 경험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단주 만들기 코너에서 손자 갖다 주겠다며 작은 단주알을 끼우고 있던 할아버지는 "매일 공원에 오는데 젊은이들이 이렇게 재미난 것을 하니까 시간이 잘 간다"며 웃어 보였다. 전국 20개 지부에서 모여든 청년불자 150여명은 이날 용두산 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특히 이날 저녁시간에는 부산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연도 펼쳐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대불련은 5일, 한승희 지도위원장의 '색깔있는 대불련'이라는 주제 강연과 토론, 내원정사에서 펼쳐진 수계식 등 대불련의 정진을 다짐하는 시간들로 2004 여름대회를 회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