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라타나 스님은>
78세의 노구에도 주름살 하나 없는 얼굴에 활활 타오르는 검은 눈과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를 수 있는 체력을 가진 구나라타나 스님. 7월 초 보리수선원 초청으로 방한한 스님은 1968년 스리랑카 출신 상좌부(Theravada) 스님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불교와 수행을 가르쳤다. 그 후 미국 워싱턴 D.C 불교 위하라 협회의 총재를 역임했으며, 아메리카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수행과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적으로 접맥시켜 수행을 지도하는 스님은 아메리카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에서 불교를 가르쳤다. 현재 웨스트버지니아 쉬난도아밸리에 있는 바와나 숲속 집중수행처(www.bhavanasociety.org)의 원장을 맡고 있는 스님은 캐나다, 호주,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번역된 <가장 손쉬운 깨달음의 길, 위빠싸나 명상(Mindfulness In Plain English)>을 비롯 다수의 저서가 있다.
67년 처음 방한했을 때 어느 해인사 스님의 후원으로 한국 불교의 성지를 참배했다는 스님은 한국불교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다. 스님은 “불교에 관한 세상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한번 알면 다시는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는 황금과도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당신의 불사(佛事)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