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 등을 체험하는 동안, 가슴 속에 막연하게 자리잡고 있던 불심(佛心)이 보다 분명하고 뚜렷해진 느낌이에요.”
8월 4~7일 충청북도 속리산 유스타운, 전국에서 모인 1200여명 천진동자들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열띤 구도열과 해맑은 웃음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한껏 날려버렸다. 바로 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원택)의 푸른 마음 밝은 꿈을 위한 캠프 ‘제7회 파라미타 청소년 전국연합캠프’가 열렸기 때문.
이번 캠프는 각 지부별 활성화와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중앙에서 격년재로 개최했던 캠프를 올해부터 각 지부별 순회개최 형식으로 매년 진행하기로 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첫날 입재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은 문수·보현·관음·미륵분단으로 나눠져, 담당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연꽃 만들기, 사경체험 등의 신행활동과 국립공원생태답사, 물놀이활동 등의 과정활동, 법주사 답사 및 예불·발우공양 체험 등의 답사활동, 모험활동, 산행 등의 산행활동 등을 시작했다.
“발우공양은 평등정신과 절약, 공동, 복덕, 공양정신 등을 함양할 수 있는 불교수행의 근간입니다.”
답사활동을 위해 법주사를 찾은 아이들은 강원 학인스님들의 설명에 흐트러짐 하나 없는 자세로 체험을 해보며, 발우공양에 담긴 뜻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또한 법주사 천왕문과 금강문을 지나 팔상전, 쌍사자석등, 금동미륵대불 등을 둘러보며, 사찰 내부 건축물과 조형물들의 가치와 의미를 되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발우공양을 해봤는데, 스님이 설명하신 그 의미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동안 마음이 평온해지고 깨끗해진 느낌이에요.” 조예실(전북 금산중 3년)
“평소 무섭게만 보던 사천왕문이 불법을 수호하고 사찰을 지킨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다음에 다른 사찰에 가면, 사천왕문이 모두 같은지 살펴볼 거에요.”정재화(대구 중앙중 1년)
같은 시간 수련관 곳곳에서는 사경하기와 탁본하기, 전통등만들기, 가람만들기 등 신행활동과 과정활동이 펼쳐져 보다 쉽고 재미있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참여와 화합의 벽 그리기’행사는 아이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 등을 염원하며 내가 그린 그림을 서울 청계천 ‘참여와 화합의 벽’에 장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기 때문.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은 자연을 나타내는 8가지 색깔을 이용해 새싹과 산·들판 등의 자연모습, 여러 직업의 사람들이 얼싸안고 환히 웃는 모습 등을 그리며 생명의 소중함과 화합의 중요성 등을 저절로 익히고 있었다.
“지금 표현하는 세상은 이 그림처럼 손바닥만하지만, 앞으로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해 부처님 가르침처럼 자비와 평등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겁니다.” 황정은(평택 청담정보통신고 1년)
이밖에도 캠프 기간동안 큰스님 초청법회와 청소년 백일장, 전국청소년 음악 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파라미타 회장 원택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동체대비사상”이라며 “남보다 더 나은 성적과 더 높은 위치 등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이번 캠프는 타인과 함께 고통과 기쁨을 모두 나눌 수 있는 동체대비 사상을 몸소 이해하고 실천하는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