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요? 친구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자원봉사도 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이에요.”
파라미타청소년협회의 ‘체험하는 문화재모니터링’ 이 청소년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청소년포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포교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자가 아닌 일반 청소년들도 인근 지역의 사찰 및 문화유적 등을 찾아 장소, 코스, 문화재현황과 느낌 등 세부항목의 활동들을 점검·기록하며, 자연스레 사찰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 또한 우리 주변 문화재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고, 향후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하는 등 새로운 청소년활동과 자원봉사의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지원사업 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문화재모니터링은 대외적으로 그 효과를 공증 받으며, 종립학교를 비롯한 일반학교, 각 청소년단체들의 문화재 애호활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즉, 좋은 프로그램 하나가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과 문화재 보호라는 지속적인 활동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파라미타 회장 원택 스님은 “체험하는 문화재모니터링은 불교문화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 역사의 중요성과 문화재 보존 가치 등 실질적인 역사교육을 담당한다”며 “각 사찰이나 청소년단체가 법회위주의 포교방침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불교문화가 가진 가치와 역사성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포교원 역시 올해 불교교육연합회와 함께 중·고등학교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에 활용될 수 있는 ‘불교시청각 교재’를 발간하고, 일선 학교들을 중심으로 무료 배포하는 등 불교의 전통문화를 통한 청소년포교를 벌이고 있다.
문화재 및 미술·음악 등 한국전통의 문화인 불교문화를 적극 활용해, 사찰 및 종립학교는 물론 일반 중·고등학교 등 정규교육기관에서 포교활동을 벌이겠다는 의지이다. 과도한 학업과 입시경쟁으로 청소년들이 사찰에 찾기 힘든 현실을 고려했기 때문.
또한 다양한 포교방법 제시를 위해 현재는 교법사단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재미있는 간화선’(가칭) 을 연구 중이며, 내년까지는 파라미타와 함께 각 사찰과 학교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주단위, 월단위의 세부 포교지침서를 연구·보급할 계획이다.
전국교법사단 김형중 법사(동대부고)는 “문화재 뿐만이 아니라 간화선 같은 전통수행방법도 자아에 대한 불안과 정체성의 혼동 등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에게는 유익하고도 효과적인 포교방법”이라며 “불교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포교방안들이 많이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