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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소방서에 의하면 1시 53분경 화재 발생신고를 받고 2시경 소방차 19대 70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대웅전 전체가 불길에 완전히 휩싸인 채 옆에 있는 삼성각으로 불이 옮겨 붙은 상태로 스님들의 요사채가 있는 반야당과 식당 가건물로 옮겨 붙은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임휴사는 달서구 소방서 소속 2대의 소방차와 7명의 소방대원이 완전히 전소된 대웅전과 삼성각의 잔해더미 속에서 마지막 진화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달서 경찰서는 화재원인과 진상을 밝히는 조사에 착수했다.
법당내에 설치된 CCTV에 의해 화재가 발생 하기 전 상황이 녹화됐으며, 그 테이프에 의하면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달서구 경찰서 이형식 경위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내일 감식조사를 하고 구체적인 정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재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화사 국장 스님들과 종무소 직원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화재 원인분석과 뒷처리를 의논중이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도들은 완전히 소실되어 잿더미로 변해버린 대웅전과 삼성각 자리를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었다.
임휴사(臨休師)는 신라 경명왕 5년(921년) 영조대사(靈照大師)가 창건하고 1811년(순조11년)에 무주선사가 중창한 전통사찰로 고려 태조 왕건이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 동수대전에 패하여 이곳으로 와 군사를 재정비하고 관음성현께 기도 드린 후 편히 쉬어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