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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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사제도 ‘허점’ 많다
활동여건·공간 없어 ‘장롱자격증’
오는 10월 실시되는 포교사 고시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불자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포교사 고시를 통과해 포교사가 되더라도 실질적인 현장 포교 활동은 쉽지않은 실정이다. 포교사 중요성 인식공유 부재, 교육시스템 미비, 종단적 지원 부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행 포교사 제도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은 뭘까?

# 현황과 문제점
조계종 포교원과 포교사단이 지난해 조사한 ‘포교사단 팀활동 포교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984년부터 2003년까지 배출된 포교사는 총 7000여명으로, 연간 300여명의 포교사가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배출되는 포교사 중 실제 포교현장에서 활동하는 포교사는 2054명(2003년 기준)으로 30%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포교사 자격을 갱신한 기존포교사까지 모두 합쳐도 3000여명이 안되는 적은 수치. 또한 활동 역시 사찰안내와 군부대·교도소 활동 등에 집중되고 있다.

D 포교사의 경우, 인근의 사찰에 거사법회를 이끌며 포교활동을 하려 했지만 주지 스님과 사찰 신행단체들이 “재가불자가 어떻게 재가불자를 가르치냐”고 강력히 반대해 결국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서 불교학생회를 이끌고 있는 Y 포교사 역시, 포교활동을 원하는 사찰과 포교단체가 없어 사비를 들여가며 일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어렵게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Y포교사는 “현장 경험이 없는 포교사들을 교육시킬 교육시스템도 마련돼 있지 않아, 많은 포교사들이 포교활동 자체를 꺼리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도 포교사 활동에 따른 보수체계 부재와 포교사에 대한 관리 및 지원체계 미비 등도 포교사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포교사들은 “포교사들이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포교사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한 인식공유가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포교사들에게는 ‘재가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녀 사찰이나 각 포교단체에서의 활동에 적잖은 제약을 받아왔다. 따라서 종단 내에서부터 포교사 제도에 대한 취지와 중요성 등을 인식하고, 각 사찰과 포교단체의 연수교육 때 포교사 활용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포교사를 적극 활용한 사찰에 대해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주어 포교사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교사들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 불교적 소양들을 포교현장에 연계·발전시킬 수 있는 현장실습 교육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포교사단이 포교사 사후관리시스템의 일환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지만, 불교대학 교육의 연장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역시 필수 이수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20~30% 정도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종단이 포교사를 배출하고 자격을 관리하는 소극적인 역할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포교사연수를 실시하고 종단 산하에 포교사 전문교육기관 등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포교사를 양성,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포교사 활동 내역에 따른 활동비를 별도 지급하고, 각 포교계층별 포교방법 연구와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포교사단은 적은 인력과 재정으로 그 동안의 활동을 유지ㆍ관리하기에 급급해, 포교방법 연구는 물론 상대적으로 포교활동이 강조되야 하는 어린이·청소년 포교와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포교활동은 엄두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4-07-12 오전 9:40:00
 
한마디
포교사제도? 전시행정의 표본이지~ 포교사(재가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종단이나 출가자들에게 기대하거나 기대지마라!! "재가자가 어떻개 재가자를 가르치나"라는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한, 재가는 깨달아도 법상에 오를 수 없고 출가는 법상에서 사기를 쳐도 큰스님인 상황이 계속된다!!! 포교사(재가자)들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언제 어디서나 홀로서자! 인연 닿으면 가르치고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를 충만케 하면서 말이다~,~
(2004-07-13 오후 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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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사의 활발한 활동이야말로 한국 불교가 살아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볼때 종단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본다. 만일 그 중요성을 망각하고 아직도 재가 출가의 분별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야말로 가장 유능한 자원을 썩힐뿐 불교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2004-07-12 오후 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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