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을 겨냥한 각 종단들의 수련회 계획이 잇달아 발표돼 눈길을 끈다. 천태종은 중·고교생, 진각종은 초등생, 총지종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각각 2박 3일의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이들 종단들은 어린이·청소년에게 불교와 각 종단을 각인시키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천태종
놀이+정진 이색 수련회
천태종은 정진과 놀이에 초점을 맞춘 수련회로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을 사찰로 이끈다.
7월 24~26일 2박 3일 동안 단양 구인사 일대에서 열리는 제38회 천태종 중·고등학생 하계수련법회는 법문, 관음정진, 등 불교적인 요소에 민속놀이, 남천계곡 물놀이, 캠프파이어 등 놀이가 가미됐다. 특히 둘째날 아침에는 적멸궁 참배와 종정 도용 스님 친견 등 특별한 시간도 주어진다.
26일에는 구인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중 스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진각종
“자성동이 여름캠프에 오세요”
진각종 통리원은 7월 26~28일과 7월 29~31일 충남 금산군 대둔휴양단지 수련원에서 ‘우리도 부처님이 될래요’를 주제로 제2회 연합 자성동이(어린이) 여름캠프를 각각 개최한다.
이번 여름캠프는 전국의 어린이와 지도교사 1,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열린다. 저학년은 뗏목타기, 계곡 보물찾기, 물총놀이, 도미노게임, 물감놀이, 미니올림픽, 모닥불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고학년은 극기훈련, 서바이벌, 모닥불놀이, 물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진각종 경주교구도 7월 26~28일 산내연수원에서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내 속의 부처님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주교구 여름캠프는 야간 산행, 단석산 연못탐사, 공덕 도미노게임, 수화노래 배우기, 경전·교리 공부 등으로 마련된다.
◇총지종
“선조의 숨결을 몸으로 느끼세요”
총지종은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신라문화와 총지종의 밀교수행법이 접목된 수련회를 개최한다. 7월 26~28일 불국사, 신라역사과학관 등 신라의 옛 도읍지 경주 일대에서 열리는 총지종 어린이수련회가 그 것. 참가자들은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지를 둘러보는 역사탐방을 비롯해 총지종 사찰인 경주 국광사에서 밀교진언 수행과 의식을 체험할 수 있다.
총지종은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7월 28~30일 전남 보성과 순천 송광사 등지에서 수련회를 개최한다. 청소년수련회는 만들기, 다도, 추출법 등을 배우는 차밭 체험과 송광사에서의 수행법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총지종은 이번 수련회를 각 사원의 자성학교 활성화와 학생회 결성 등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