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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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오대산 자매결연 맺어
사진제공=월정사
1400여년 만에 한국과 중국의 문수신앙이 재회했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는 “한ㆍ중 양국간 불교문화교류와 수행교류를 활성화를 위해 6월 24일부터 6월 29일까지 중국 오대산을 방문,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승인 하에 한ㆍ중 오대산 자매결연 및 국제평화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25일과 26일 오대산 수상사에서 열린 자매결연식 및 국제평화기원대법회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과 ‘문수성지순례단’ 200여명,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근통 스님(수상사 주지), 오대산 불교협회 회장 묘강 스님 등 중국 오대산 내 47개 사찰 2,000여명의 스님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문수신앙대법회가 개최됐다.

정념 스님은 결연사를 통해 “중국과 한국 오대산 수행자와 불자들이 문수신앙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길 바란다”며 “불교수행과 학술관련 교류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통 스님도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양국 스님들이 왕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수행자들이 중심이 돼 양국 불교수행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월정사
이에 앞서 4월 25일 중국 산서성 부성장(부도지사) 송북삼,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오대산 불교협회장, 수상사 대중스님 등 36명의 중국 불교관계자들이 월정사를 방문, 중국 오대산과 한국 오대산의 자매결연 조약을 가체결하고 양국의 친선과 수행교류에 조인한 바 있다.

월정사 측은 “향후 양국의 스님을 해당 사찰에서 정기적으로 초청해 안거 정진토록 함으로써 양국간 수행교류를 활성화하며, 화엄사상과 문수신앙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화엄사상과 문수신앙의 대중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4년 8월 14일(음력 7월 1일) ‘중국 오대산 불교문화 대축제’에 참가해 조계종의 육법공양 또는 영산재 시연을 통해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2004년 10월 8일 월정사 개산일에 맞춰 ‘강원 오대산 불교문화 대축제’ 기간 동안 중국 오대산의 스님, 중국불교협회 관계자, 학자 등을 초청해 양국간의 문수신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월정사는 자장 율사가 신라 선덕왕 12년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부처님 정골사리를 오대산에 봉안하고 창건한 사찰로서 화엄사상과 문수신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6-30 오후 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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