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원들의 신행모임인 정각회가 17대 국회에서 결성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불자의원들은 6월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각회 구성 예비모임을 갖고, 회장에 이용희(우리당), 수석부회장에 박세일(한나라당), 부회장에 강창일(우리당), 간사장에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을 17대 국회정각회 1기 임원단으로 추천했다. 또 창립법회는 오는 7월 중순경에 봉행하고, 추후 일정은 다음 주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번에 양당 불자의원들이 준비모임을 가짐에 따라 지난 16대부터 정각회장 선출 문제로 결성조차 못했던 정각회 활동이 재가동되는 한편, 양당 불자회 결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이용희 의원은 “그동안 정각회가 초당적 초정치적인 신행모임에도 불구하고, 16대 국회에서는 회장 선출을 놓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가능한 빨리 정각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당 불자의원들은 특히 그간 논란이 됐던 정각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 회장 임기 2년을 기준으로 전반기는 원내 다수당인 우리당이, 후반기는 한나라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은 “빠른 시일 내 불자의원 총회를 열어, 17대 정각회 1기 임원단 구성안 인준을 받아 곧바로 정각회를 출범시키겠다”며
“앞으로 불교계의 권익을 옹호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 집계에 따르면, 17대 국회 불자의원은 우리당 20명, 한나라당 29명, 민주노동당 1명 등으로 총 50명이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