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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찰 찾은 ‘독일 동양무술소년’
“영화에서만 봤던 스님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뻐요.”

지난 6월 19-20일, 순천 송광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독일 베르린시 우란겔 고등학교 1학년 울비 캬야(17.ULVI KAYA)군은 “저녁의식에 앞선 큰 종소리에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제5회 순천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참가후 독일 선수단 25명과 함께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울비군은 “어려서부터 동양무술영화에 심취했고 9년전부터 태권도를 배우게 됐다”며 “태권도의 종주국에서 시합도하고 전통문화를 경험하게되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울비군은 20여일전 입국해 합숙훈련과 경기로 심신이 피곤한 가운데도 “한국에서의 식사 가운데 송광사 음식이 가장 맛있어 힘이 난다”며 천진스런 웃음을 보였다.

동양무술의 근본이 되는 명상을 직접 체험하고자 송광사를 찾았다는 독일선수단은 “유럽에서 불교와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독일에 태권도인구가 30만명에(등록인구 65000명) 이른다”고 소개했다.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독일선수단의 송광사 방문은 송광사 안내와 성보박물관 참관에 이어 참선, 다도 등 한국전통불교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4-06-25 오전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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