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모습 보여 안타깝습니다.”
조계사 주지(재산관리인)를 맡았던 지홍 스님이 6월 10일 종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감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지난 99년 전임 주지가 1백 억대 재산을 횡령해 해외로 달아나고, 2차례 겪은 종단 분규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주지로 부임한 지홍 스님은 지난 6월 4일 조계종 총무원의 해임통보에 따라 5년6개월만에 주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홍 스님은 주지 재임 동안 사찰재정 투명 공개, 우정국로 공원화, 대웅전 해체보수 불사, 경내 확장, 인터넷 포교, 재가불자 교육체계 확립 등의 사업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은사인 광덕 스님이 주석하던 서울 잠실 불광사의 회주와 경기 광명시 금강정사 주지를 맡고 있는 지홍 스님은 몸을 추스르기 위해 현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