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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한마음선원 대구지원에는 현충일의 노래에 이은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영원히 깨어나기를 발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약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거행된 이날 천도재는 한 기독교인의 아름다운 마음의 발로에서 비롯되어 더욱 뜻이 깊다.
이날 천도재를 처음 마음낸 익명을 요구한 한 기독교인은 영화나 TV 등에서 독립군이나 나라를 위해 스러져간 호국군의 관련 자료 기사 영화를 보면 그렇게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으며, 이름도 없이 산화한 호국영령들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마음에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에서 기도의식을 가질 수도 있지만 절에서 하는 천도재 형식의 의식을 치러주고 싶다는 마음에 한마음선원 대구지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마음선원 대구지원 법당에는 일제시대 독립을 위해 산화한 모든 영가들과 6ㆍ25 때 파병된 미군 영가, UN군 영가를 비롯한 6ㆍ25때 산화한 일체 모든 영가를 ㅜ이한 영단이 차려졌으며 천700송이의 국화꽃으로 장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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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대구지원 지원장 혜계 스님은 “95년 3월 대구 경북 지역 호국영령을 위한 천도재를 실내체육관에서 지낸 뒤 모든 호국영령들을 총 망라해서 큰 문을 여는 천도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며, “한 기도교인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모든 불자들의 마음을 깨우고 모든 호국영령들의 마음을 깨워내어 모두가 하나로 깨어날 수 있는 오늘의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천도재를 통해 이 지구상에 다시는 전쟁으로 인해 피 흘리는 이가 없도록 마음모을 것”을 사부대중에게 당부했다.
한편 대구경북불교계는 5월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봉행한다.
6일 한마음선원 대구지원 외에 포항 용화사도 안강ㆍ기계 전투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봉행했으며, 조계종 11교구본사 경주 불국사는 18일 오전 11시 경내 무설전에서 호국영령 천도제를 진낸다. 20일에는 영천 충효사가 대한노인회 영천지회와 함께 경로잔치를 겸한 호국안민 위령제를 가질 예정이며, 24일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는 칠곡 법전사가 마련한 호국전몰군경 위령대제가 봉행되고, 영덕 유금사도 27일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에서 장사 상륙작전으로 숨진 순국선열과 학도병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