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밤 11시 구미에서 세수 53세, 법납 36세를 일기로 열반에 든 득도 스님의 법구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해부용으로 기증되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는 평소 장기 기증운동에 헌신해 온 스님의 생전 뜻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스님의 법구는 2일 경북대학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었으며, 3일 오전 7시에 발인하여 대구 동구 정법사에 위패를 모실 예정이다.
항상 무소유를 강조했던 득도 스님은 96년 생명나눔실천회 대구.경북지부 지도법사를 맡아 장기기증 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각막과 시신, 뇌사시 기증을 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득도 스님은 지난 73년 의현 스님을 은사로 영천 은해사에서 출가한 뒤 은해사 하양 포교당, 영천포교당, 고령 관음사, 청도 죽림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불교사회복지회 희망의 집 대표를 맡는 등 각종 사회복지 사업에도 남다른 정성을 쏟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