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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교수불자 모임 불이회는 5월 31일 관악캠퍼스 수의과대학 합동강의실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신행활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출범된 서울대교수불자회는 지난 94년 수원캠퍼스에서 결성된 교수불자회를 확대ㆍ개편한 것으로, 앞으로 21개 단과대 및 대학원에서 개별적인 신행을 하던 불자 교수들이 이곳을 구심점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교수불자회는 올해 2월 ‘서울대학교 교수 불자회 결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 창립준비위원장에 물리학부 소광섭 교수를, 총무에 수의과대학 우희종 교수를 선출했다. 또 공과대 박영준, 국제대학원 박세일, 농생대 임승빈, 운여창, 법과대 호문혁, 사회대 김재영, 수의대 황우석, 우희종, 인문대 윤원철, 이강재, 의과대 조보연, 자연대 오세정, 치대 배광식 교수 등을 총 10곳 단과대 및 대학원 준비위원으로 위촉했다. 불자 교수 파악을 위해 4개월 간 서울대 1,500여 교수를 대상으로 불자교수 현황 조사를 실시, 현재 5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서울대교수불자회는 우선 ‘신행’과 ‘연구 활동’에 상호 자극할 수 있도록 불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불자로서의 정기적인 신행활동과 함께 회원들의 전공에 따른 불교연구를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매월 한 차례 ‘불교철학과 학제적 접근’을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불교와 전공을 접목한 연구 활동을 벌이는 불자교수를 발굴해 교계는 물론 학계에 알려 불교연구영역의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서울대교수불자회 소광섭 교수는 이날 창립법회에서 “그동안 불이회원들이 발표한 불교 관련 논문들을 묶어 논문집을 발간하고, 교수불자연합회와의 연계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발적으로 활동해온 단과대ㆍ대학원별 불교학생회, 직원 불자모임과 합동법회도 추진된다. 먼저 재학생 불교모임의 활성화 방안으로, 불자교수와 학생을 1:1로 결연하는 ‘후견인’ 제도를 도입한다. 이 같은 시도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불교신행공동체를 일궈, 서울대에 ‘불교바람’을 조직적으로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편 이날 창립법회에서는 화계사 국제선원장 현각 스님의 ‘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으며, 소광섭 초대회장 등 교수, 직원, 학생 2백여 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