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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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중 반야불자회 우룡 스님 초청법회
5월 18일, 종립학교인 부산 금정중학교(교장 이종군) 법당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이른 아침부터 법당 반야원에 와 있는 보살들은 반야불자회(회장 성선혜심) 회원들로 모두 금정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학부모들이다. 금정중학교 1,2,3학년 학부모 80명으로 구성된 반야불자회는 매월 한차례 스님 초청법회를 열어오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룡 스님을 모시고 대중법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아이를 통해 이어진 불연들을 더욱 널리 회향하고자 발원한 반야불자회 어머니들의 정성덕분인지 반야원 법당과 복도까지 불법의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반야불자회 회원 외에도 우룡 스님 초청법회 소식을 듣고 많은 불자들이 동참했다. 금정중학교 현익채 교법사, 이석언 교법사를 비롯 교직원들도 참석해 안내, 법회 준비 등을 돌보며 반야불자회를 도왔다.

지성 스님의 축원과 예불에 이어 학교장 인사 회장 인사가 이어졌다. 성선혜심 회장은 “부처님 오신 뜻을 다시 한번 일깨워 정진의 계기로 삼고자 우룡 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열게 되었다”며 “모든 분들의 성불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우룡 스님의 법문이 시작됐다. 법좌에 앉지도 않고 선채로 법문을 시작한 우룡 스님은 대중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가족을 사랑하십니까?”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며 불심을 닦아온 어머니들로 구성된 모임의 특성상, 곳곳에서 “예”라는 대답이 쏟아졌다. 한번 더 질문이 이어졌다. “진짜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가족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권하고 가르치는 분 손들어보세요." 손을 드는 사람이 소수에 그치자 스님은 법문을 이어갔다. "정말로 가족을 사랑한다면 혼자만 부처님 도량에 와서 기도하고 공부할 생각말고 가족들에게 권하세요.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부처님 도량에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가족의 고마움을 새기며 하루에 세 번이라도 부처님 공부를 권하세요.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뭐든 가족을 대신해 해줄 수 있다면 밥도 한끼에 아들, 남편 밥까지 세그릇, 네 그릇 드시지 그러세요?"

반야원을 가득 채운 어머니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룡 스님의 법문에 빠져들었다.

법당 안에서 법문이 이어지는 동안, 바깥에선 공양준비로 분주하다. 1,2, 3학년 임원들이 새벽잠을 설쳐가며 집에서 직접 준비해온 갖은 나물들을 그릇에 담아 비빔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미숙 총무는 “우리 힘으로 법회를 열어 많은 분들에게 법문도 들려드리고 공양도 대접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어보였다.

법회를 마무리하는 반야불자회 회원들의 얼굴이 환했다.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부처님 법 공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어요” 반야불자회 어머니들의 발원이 있어 종립학교에서 자라는 청소년 불자들의 불심도 함께 깊어진다.

성선혜심 회장은 “아이를 통해 인연이 닿아 부처님 인연으로 이어지니 서로 서로를 격려하는 둘도 없는 도반이 된다”며 “앞으로 월례 법회, 봉사활동 등을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 불법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4-05-19 오전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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