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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표기 ‘Seon’은 ‘禪’? ‘仙’?
영문표기 ‘Seon’은 ‘禪’과 ‘仙’ 중 어느 것을 표기한 것일까?

최근 도심 속 명상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상편의점’ ‘명상아루이 선’ 등의 선(仙)명상센터가 ‘仙’을 ‘Seon’으로 표기, 국내불교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선(禪)의 영문 표기와 혼선을 빚고 있다.

심신수련단체 ‘수선재’의 수련을 골자로 하는 이들 명상센터에서는 각종 영문 문서와 사이트 등에 선도수련을 ‘Seon’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전통의 선도(仙道) 문화를 Seon으로 브랜드화해서 전세계에 수출하려는 포부까지 밝힐 정도다.

그러나 Seon은 한국불교계에서 일본의 선(Zen)과 구분지어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선(禪)의 영문표기다. 조계종은 2000년 정부가 고시한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Sun, Son 등으로 원칙없이 통용되던 용어를 Seon으로 통일, 종단영문표기법의 원칙을 제시했다.

문제는 두 ‘선’이 임의의 기준에 따라 사용되는 것에 있다. 조계종은 Seon의 표기를 장려하고 있지만 특허등록 등의 공식적인 절차는 밟지 않은 상태다. 선도명상 측도 마찬가지다. 명상편의점 대표 이봉 씨는 “불교에서 말하는 선은 Zen으로 알고 있다”며 “무리가 없다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Seon을 내세워 관광공사 등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는 “같은 선이라도 수행체계나 의미면에서 확연히 구별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교표기 보호차원에서는 특허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다른 종단과의 협의를 거친 후에 차차 결정할 문제”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신재 기자 | thatiswhy@buddhapia.com
2004-05-14 오전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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