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면 삼광사(주지 도원) 신도들에겐 특별한 기다림이 있다.
문화포교를 지향하는 도원 스님의 뜻에 따라 벌써 몇 년째 삼광사 경내 지관전에서 공연되는 연극을 기다리는 것이다. 불교적 가르침과 감동이 녹아있는 불교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삼광사 신도들의 봉축은 아주 특별하다.
이윤택씨의 연출로 공연된 '심청전' '호랑각시'에 이어 올해는 흥부전이 무대에 올려진다. 부산연극협회와 극단 세이 공동출연작인 이번 공연은 5월 20일, 25일 오후 8시 30분 두 차례 지관전 무대에 올려진다.
풍부한 해학으로 풀어낸 흥부전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되새기고, 탐욕과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놀부를 등장시켜 육도윤회를 해학적으로 각색해 인과응보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또한 삼광사는 20일 봉축 점등 대법회를 열고 김해교도소, 육군 53사단, 해군 3함대 위문 법회(19일, 26일) 사회복지시설 위문(10일∼22일), 삼광사 봉축 음악제(22일) 제12회 삼광백일장, 독경, 찬불가, 그리기 대회(23일), 제10회 삼광 효행사 시상 및 제 14회 경로잔치(24일), 이웃돕기 성금전달(25일), 봉축전야법회(25일), 봉축 대법요식(26일)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도원 스님은 "현대인의 근기에 맞는 다양한 예술의 장을 빌어서 불교의 가르침을 전달함으로써 대중들과 함께 하는 불교로 나아가고자 연극 공연을 마련했다"고 연극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