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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이른 아침부터 지역의 어르신들이 빨간 카네이션을 달고 영남 불교대학을 찾았다.
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회주 우학)가 복지재단 주관하에 부처님오신날 맞이 경로 위안잔치를 연 것이다. 경로잔치가 한창인 3층 법당에는 700여명의 어르신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웠다. 주름진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해맑은 어린아이의 웃음이 피어올랐다. 박수도 치고 어깨춤도 덩실덩실~.
어르신들의 즉석 노래방이 열리는가 하면 화관무와 선비춤 공연이 이어졌다. 이기열 총동문신도회장이 나와 넙죽 큰 절로 인사 올리니 어르신들의 마음은 흡족하다.
노래로 엮은 부모은중경 공연에 이어 신명회의 사물놀이 한마당, 둥둥둥 북이 울리고 요동치는 꽹과리 소리에 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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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불교대학 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을 며칠 앞두고 하는 경로잔치는 불교의 자비정신을 구현하고 점점 퇴색되어져가는 ‘경로효친’사상을 고양하고 실천하는데 뜻이 있다”며 “이런 활동이 전 불교계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불교대학ㆍ관음사는 12년째 매주 토요일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실시해왔으며, 매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경로 위안잔치를 벌여왔다. 영남불교대학은 이날 어른들을 위한 선물로 칫솔, 치약 비누 등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별도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