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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부터 매주 일요일 조계사 일대를 감로법문으로 수놓았던 법석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조계사 주지 지홍 스님, 전국수좌회 섭외분과위원장 법웅 스님, 총무원 기획국장 정범 스님, 현대불교신문사 김광삼 사장, 조계사 동자승 등 7백여 명이 참석한 회향법회는 진행 경과보고, 주지스님 인사말씀, 현대불교신문사 사장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법회에서 지홍 스님은 "불교는 수행의 종교인만큼 신행 활동의 중심이 수행이어야 한다"며 "한국불교의 정체성 살리기 위해선 수행법이 살아나야 하고, 현대인의 패턴에 맞게 재정립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삼 사장은 "회향이라고 해서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간화선을 중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내놓았다.
마지막 법회 초청자로 참석한 설정 스님(예산 수덕사 수좌)은 '단박 깨침(돈오)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인간은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것을 추구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며 수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돈오'란 시비와 생사, 선악, 일체 차별을 끊는 것"이라며 양분법적 사고를 지양하고 무념무심의 자세로 살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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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에 대해서도 "자심청정성 보는데 최고의 수행법"이라며 "화두를 들 때는 앞뒤가 다 끊어져야 하며 동정일여, 오매일여가 돼야 한다"고 법문했다.
설정 스님은 1955년 수덕사 원담 스님을 은사로 득도, 61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했다. 스님은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이판과 사판을 초월해 덕숭 가풍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 미국 텍사스 태광사를 창건하기도 한 스님은 현재 봉암사, 상원사, 청량선원 등 제방선원에서 참선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 박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