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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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 초청 대법회 회향법회 봉행
설정 스님 ‘단박 깨침이란 무엇인가’ 주제로 법문
조계사와 현대불교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간화선 중흥을 위한 선원장 초청 대법회' 회향법회가 5월 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2월 15일부터 매주 일요일 조계사 일대를 감로법문으로 수놓았던 법석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조계사 주지 지홍 스님, 전국수좌회 섭외분과위원장 법웅 스님, 총무원 기획국장 정범 스님, 현대불교신문사 김광삼 사장, 조계사 동자승 등 7백여 명이 참석한 회향법회는 진행 경과보고, 주지스님 인사말씀, 현대불교신문사 사장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법회에서 지홍 스님은 "불교는 수행의 종교인만큼 신행 활동의 중심이 수행이어야 한다"며 "한국불교의 정체성 살리기 위해선 수행법이 살아나야 하고, 현대인의 패턴에 맞게 재정립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삼 사장은 "회향이라고 해서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간화선을 중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내놓았다.

마지막 법회 초청자로 참석한 설정 스님(예산 수덕사 수좌)은 '단박 깨침(돈오)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인간은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것을 추구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며 수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돈오'란 시비와 생사, 선악, 일체 차별을 끊는 것"이라며 양분법적 사고를 지양하고 무념무심의 자세로 살 것을 강조했다.

스님은 또 인생을 꿈으로 비유하며 "깨친다는 것은 꿈에서 깨는 것"이라며 "꿈을 깰 때는 점차적으로 깨는 것이 아니라 단박 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화선에 대해서도 "자심청정성 보는데 최고의 수행법"이라며 "화두를 들 때는 앞뒤가 다 끊어져야 하며 동정일여, 오매일여가 돼야 한다"고 법문했다.

설정 스님은 1955년 수덕사 원담 스님을 은사로 득도, 61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했다. 스님은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이판과 사판을 초월해 덕숭 가풍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 미국 텍사스 태광사를 창건하기도 한 스님은 현재 봉암사, 상원사, 청량선원 등 제방선원에서 참선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 박재완 기자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5-09 오후 2:24:00
 
한마디
도원님 께서 정법과 포교문제를 짚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한가지 조금 다른 의견이 있어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윗글에서 < 할 >에 대해 , 재가불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우를 범한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 저는 그렇게 생각 하지않습니다. 화두를 탓하지 않으신다면, 화두를 들지 않는 분은 묵조선도 관계 없습니다만, 그와같이 할에도 佛法의 의미가 있는 것 입니다. 주장자를 치거나 , 주장자를 들어 보이는등의 개인에 따라 표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行하는 者가 뜻을 모르고 취한 것이라면 그것은 손가락 잘리는 일 입니다. 살아있는 말을 하는 것인지, 죽은 말을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 할 >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순수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무엇인가? 의문을 갖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의문을 갖는 그 자체 또한 현실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며 부처님의 진리를 찾아 떠나는 길 일 것입니다. --** 그리고 현실과 밀접한 법문을 원한다고 하셨는데 , 經에서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법문이라 해도 현실과 衆生을 여의지 않았습니다. 하나로 하나를 풀 수 있는것이 있고, 하나로 不可思量의 수를 풀수 있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평생을 , 깨달음의 길을 향해 묵묵히 걷던 분 들에게 기대하는 사자후 아니겠습니까? 法을 說함에는 무서운 과보가 따른다는 것을 잊는 者가 있을까를 염려 할 뿐 입니다. 合掌!
(2004-05-17 오후 11: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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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와 현대불교신문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무사히 대단원의 일막을 내린데 대하여 부처님께 감사드린다. 이를 계기로 법회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기를 기대한다. 여러 스님들이 좋은 법문을 내려 주신 것은 사실이지만 반면에 어떤 스님은 절에서 시자들을 모아놓고 한바탕 하는 식의 어려운 한자어를 총동원하는가 하면 툭하면 "할"하여 진정 이시대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진정한 진리가 무엇인가에 목말라하는 재가불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우를 범한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많은 대중앞에서는 현실과 밀접한 살아 있는 법문을 해서 힘겹게 살고 있는 불자들에게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또한 조계사는 일만 크게 벌려 놓았지 앞마당에 그초라한 나무 긴의자 몇개라도 더 마련하는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았고 밖의 탤리비젼 또한 엉성하기 그지 없었다. 진정 포교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렇게 어수선하고 엉성하게 법회를 끝까지 끌고 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번 기회를 거울 삼아 소위 조계종 본산인 조계사야말로 최하 3천명은 거뜬히 수용할 수 있는 법당을 갗추기를 기대한다.
(2004-05-10 오후 5: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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