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신도회가 양분화시대를 마감하고‘중앙신도회’로 통합됐다.
신도회 통합추진위원회는 5월 7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신도회 통합을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통합신도회의 나아갈 방향을 대중적으로 확인하는 ‘신도회 통합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서 중앙신도회는 “재가불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신도회의 정체성 확보와 조직확대 및 강화, 종법령 개정을 통한 신도회의 활성화, 통합신도회 지도력 확대 및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자 정보네트워크 구축과 불자폰 사업을 통해 신도회 조직을 강화, 정보화 사회에 맞는 불교컨텐츠를 개발하고 조직 정비를 위한 전국 순회 개편대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불자 정보네트위크 사업은 신도단체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의 사찰과 전종단 및 재가신도들을 하나로 잇는 총괄적인 불교네트워크 사업으로 확대시킨다.
전 중앙신도회와 전국신도회의 양측 대의원과 지역·교구 신도회, 수도권 주요사찰 신도회 임원 등 2천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한 이날 자리에서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신도회와 전국신도회의 통합은 양 신도회의 결합이 아니라, 사부대중이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을 계기로 스스로의 신행자세를 점검하고 행동으로 불자임을 증명하는 참된 불자가 되기를 서원한다”고 밝혔다.
또 ‘종단에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처음 합의했던 ‘전국신도회’ 명칭사용과 효율적인 신도회 운영을 위한 신도회 관련 종헌을 개정하고, 신도법에서 지역신도회와 교구신도회의 조직 범위, 위상 등을 분명하게 정비할 것과 신도등록사업을 신도회로 이관하고 종단교무금들을 신도회 육성기금으로 사용할 것 등을 건의했다.
이날 공식출범식은 지난해 3월 양 신도회의 대표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증명 하에 통합에 합의한 이후 근 1년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 동안 양 신도회는 통합추진위를 구성, 총9차에 걸친 사전논의와 중앙신도회의 나아갈 방향에 관해 수차례의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며 통합출범식을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