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동판 팔만대장경 봉정식이 5월 17일 오전 11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된다.
이날 봉정식은 760년 전 팔만대장경을 조성했던 의미를 되살리는 취지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총무원장 법장 스님, 불교계 중진 스님들과 문광부 장관, 문화재청장 등 정관계 인사, 그리고 어린이, 청년 등 각계각층 인사와 계층별 대표들이 헌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봉정하게 되는 동판 팔만대장경 최종 완성본은 보존성이 가장 우수한 ‘인청동3’ 재질로 제작됐으며, 동판 두께 1.3mm에 경판 크기는 695×239.5mm다. 서체는 고려대장경에 사용된 다양하고 어려운 이자체를 고려대장경연구소에서 누구나 알아보기 쉬운 정자로 바꾼 ‘고려대장경연구소 제작 폰트체 정자본’이 사용됐으며, 목판의 심미감을 최대한 살리고 금속의 장점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해인사는 목판 팔만대장경을 체계적이고 엄밀하게 보존 유지하고, 동판 팔만대장경을 누구나 인경(印經)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처님 말씀을 널리 전하고 불교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동판 팔만대장경을 제작 보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