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 4일 오전 11시 대구 팔공산 동화사 봉서루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0명의 동자승 삭발수계식이 있었다.
삼배와 삼귀의를 올리고 바로 이어진 삭발식에는 교계유치원에서 많은 경쟁을 뚫고 선발된 5~7세의 아기부처님 10명이 각양 각색의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다. 눈을 잔뜩 감고 있는가 하면 멀뚱멀뚱 쳐다보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싱글벙글 뭐가 좋은지 마냥 웃는 모습도 보였다.
삭발식이 끝나고 드디어 승복으로 갈아입은 무만(윤성민, 7세) 스님은 “야, 시원하다”를 연발하며 밤톨 머리를 자꾸 쓰다듬었다. 그대로 천진불이다.
삭발식이 끝나고 승복으로 갈아입은 10명의 동자승의 손에는 자그마한 목탁이 하나씩 쥐어졌고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이 일일이 염주를 걸어줬다.
삭발식에 이어진 수계식을 위해 모두 상단을 향해 합장하고 앉은 모습이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으젓하다.
| |||
이날 탄생한 10명의 동자승은 봉축기간동안 봉축탑 점등식과 연등축제를 비롯한 각종 봉축행사에 참여하여 부처님의 법을 홍보하는 홍보대사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용천지역민 돕기에도 나서 평화 사절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대구 봉축위원회 관계자는 “올 삭발식은 작년에 이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으로 10대제자를 상징하여 10명의 동자승을 선발했다”며 “접수신청자가 많아 경쟁이 대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