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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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팔만대장경 이운 재현과 정대불사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장엄한 염불소리와 함께 이어진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은 빗속을 뚫고 팔만대장경을 제작한 750여년전 선조들의 호국불교의 뜻을 이었다.

4월 27일 팔만대장경축제 제전위원회(박세민 해인사주지, 심의조 합천군수 공동 제전위원장)는 합천읍과 해인사 길상암에서 보경당 광장까지 3킬로미터 구간에서 팔만대장경 이운경로를 재현해 팔만대장경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나라의 안정과 화합,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해인사, 운문사, 청암사 스님과 불자 등 1,000여 명이 옛날 복장으로 참석해 팔만대장경 모조판을 머리에 이고 등에 지는 등 600여년전 강화도 선원사에서 해인사까지 이운한 당시 모습을 재현함으로서 장관을 이뤘다. 해인사 주지 세민스님과 심의조 합천군수 등도 당시 인물의 모습을 하고 나섰으며, 경판을 실은 소와 달구지, 지게가 등장하여 과강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빗속을 뚫고 이운된 팔만대장경판은 오후 3시 장경각에서 봉안됐으며, 오후 4시부터는 1박2일의 정대불사가 이어졌다.

역대 큰스님들의 부도탑 앞에서 제사를 지내는 시련으로 시작된 정대불사는 보경당에서 지관, 원융, 종묵스님의 해인삼매 법문에 이어 밤새 영가천도와 대령관욕 의식이 거행됐고, 28일 오전 보경당 앞에서 전국에서 모여든 천여명의 불자들이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법성도를 도는 정대요잡을 끝으로 회향했다.

경판을 머리에 이고 도는 정대불사는 장경각에 모셔진 경판을 꺼내서 먼지를 제거하고 햇빛에 말렸던 옛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불법을 수호하고 실천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배지선 기자 | jjsun@buddhapia.com
2004-04-29 오전 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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