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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찬몌 사야도 수행지침서 발간
“마음-몸에 대한 마음챙김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입니다.”

한국에 ‘우자나까’라는 법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얀마의 고승 찬몌 사야도(76, Chanmyay Sayadaw, 찬몌수행센터 원장)가 수행지침서인 <위빳사나 수행 28일>(한국빠알리성전협회 펴냄)을 펴냈다. 1991년 12월 28~24일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에서 직접 지도한 수련회에서 강의한 28일간의 강좌를 녹취, 그의 한국인 제자 케마(Khema, 김도희) 보살이 번역해 출간한 이 책은 이제 막 위빠사나 수행에 입문해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수행에 전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알맞은 책이다.

미얀마의 마하시 계통의 위빠사나 수행처에서는 물론 집에서라도 일정기간 수행에 전념하는 불자들에게는 하루치 분량에 해당하는 법문을 읽으며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해 나간다면,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엮었다. 위빠사나 수행을 해 본 적이 없는 수행자에게도 각자의 경험이 옳았는지의 여부를 검즈해 가는 텍스트로 이용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찬몌 사야도는 마음과 몸의 두 가지 과정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마음챙김(주시함 또는 알아차림: being mindful) 한다면 그것의 내재적인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만일 이러한 마음-몸의 과정을 단순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파악하게 된다면, 어떠한 갈애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갈애가 깨져버릴 대, 우리는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며, 괴로움의 소멸(涅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찬몌 사야도는 “마음챙김 수행을 할 때, 그 목적은 현상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 고, 무아를 깨닫는 것”이라며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알아차려야 한다”고 당부한다.

세계적으로 위빠사나 수행법을 대중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미얀마의 마하시 선사(Mahasi Sayadaw:1904-1982)의 직제자인 찬몌 사야도는 1979년부터 세계 30여국을 순방하며 법을 전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지난 92년부터 6차례 방문해 위빠사나를 지도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 jgkim@buddhapia.com |
2004-04-28 오전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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