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활동에 있어서 불교계 봉사자들은 보상을 원할까 아니면 바라지 않을까?’
불교계 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불자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보상을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3명은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사)연꽃마을(이사장 각현)이 지난 1월부터 12일간 산하 13개 시설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 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 자원봉사활동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설문에 따르면, ‘자원봉사의 보상을 받기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응답자 56.8%(321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보상형태에 대해서는 27.7%(89명)가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고 있으며, 액수로는 40.4%(36명)가 월 2천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또 자원봉사자 대부분의 생활수준은 높고, 주부들이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생활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78.1%(441명)가 중상층이라고 답했으며, 가난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4.5%(82명)에 불과했다. 봉사활동도 넉넉한 사람이 많이 하고 있는 셈이다. 봉사자의 직업으로는 주부가 66.4%(375명)로 가장 높았고 판매직(4.3%), 사무직(3.4%) 등의 순서로 파악됐다.
봉사활동 참여 횟수로는 월1회 이상 21.4%, 월2회 이상 15.2%, 월4회 10.9% 등으로, 최소한 10명 중 5명은 매월 한 차례 이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활동 분야는 응답자 절반이 단순 노력봉사에 편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0.0%(283명)이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반면 의료ㆍ상담 등의 전문분야는 불과 3.5%(21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