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 날. 전국의 일터불자회들은 어떤 봉축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지역, 근무여건, 직무 특성 등에 따라 직장불자회들이 다양한 봉축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자체 봉축법요식 봉행은 기본 음악회, 사경법회, 무료진료봉사, 소년ㆍ소녀가장 초청 사생대회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일터 불심’의 봉축 준비. 어떤 행사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미리 살펴본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 봉축을= 서울 구로구청 불자회는 5월 26일 인천 19사단 승리부대를 찾는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번 방문에는 위문품, 도서, 음식 등이 전달된다. 대한가수불자회는 5월초 육군 1군단 및 경기도 자비원을 방문해 위문 공연을 펼치고,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회 부산지역회는 5월 19일 해군 재3함대와 부산 용호동 전ㆍ의경 전투부대를 방문한다.
또 창원 두산중공업 법우회는 5월 5일 경남 고성군 아동복지 시설인 보리수동산 아이들을 초청한다. 법우회 내 자원봉사 모임 ‘함께 가는 길’이 마련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사생대회, 백일장,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 성북승무소 법우회도 5월초에 지난 98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소년소녀가장 6세대를 방문해 즐거운 한 때를 지내고, 우리은행 서울불자회는 5월 8일 장애아동 요양시설은 상락원을 찾아 목욕봉사활동을 펼친다. 이와함께 삼성정밀 불자회는 5월말에 연등수익금 전액을 울산 노인복지시설인 목련의 집에 전달한다.
음악회 등 문화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동국대 경주병원 직원불자회는 5월 26일 동대 의대생 불자모임 ‘한마음회’와 함께 환자 위문 음악회를 연다. 민요, 판소리, 가요 등이 공연되는 이 음악회에는 동대 국악과 학생, 병원 자원봉사단체들이 참여한다. 또 서울 성북구청 불자회는 구청 앞마당에 ‘봉축 애드벌룬’띄우는 등 봉축 열기를 확산시키고, 국토개발원 뷸교회는 5월 25일 연구원내 회의실에서 봉축 기념 ‘사경법회’를 봉행한다.
▼전문직 특성 살린 봉사활동=전국병원불자연합회는 5월 9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충남 당진 일대로 무료진료봉사활동을 떠난다. 당진군 합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무료진료에는 내과, 피부과, 한방과, 물리치료 등 총 50여 명의 불자 의료진이 자비인술을 펼친다.
무료 상담활동도 벌인다. 지난해 창립한 감정평가사 불자회는 5월 1~2일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스님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감정평가 상담활동을 벌인다. 상담 분야는 토지 및 일반적인 부동산ㆍ동산, 기타 재산 등에 관해 문의를 받는다. 이밖에 불자약사보리회는 5월 2일 서울 종로 종묘공원에서 불자 약사 50 여명이 동참해 무료 투약봉사 활동을 벌인다.
▼일터불심 담은 ‘등 달기’=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의 전국 41개 지회는 불자 교도관 및 재소자들이 직접 ‘참회의 등’을 제작해 교도소 내를 장엄한다. 철도청불교단체협의회도 특색 있는 등 달기 행사를 벌인다. 전국 21개 소속 단위 기관 청사 및 역사에 ‘무사고 기원의 등’을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내건다.
40여 병원불자회로 구성된 전국병원불자연합회는 사무실과 병실을 연꽃과 연등으로 장엄한다. 국립의료원 불자회는 연등을 제작해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동국대 경주병원 불자회는 컵등을 보시한다.
또 서울 은평구청 불심회, 대구광역시청 유마회, 거창군청 불자회, 광주광역시청 불자회 등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산하 지차제 불자회는 청사 광장 또는 시내 중심가에 지역사암연합회와 공동으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한다. 이밖에 서울지역 21곳 경찰불교회들은 5월초에 서울지방청 대강당에서 ‘서울지역 경찰불자 합동대법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