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에 거사회가 생겼다.
수원 용주사는 3월 27일 용주사 효행문화관에서 거사회 창립법회를 열고 거사불자의 신행활성화에 나섰다. 40대 남성 신도 30여 명이 의기투합을 했고, 용주사 주지 정락 스님, 기획국장 원오 스님도 거사회 고문과 상임지도법사로 참여해 뜻을 합쳤다.
거사회는 특히 운영방식으로 승ㆍ재가가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다. 초창기 조직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원오 스님을 거사회 운영위원장으로 추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오는 10월에 정기총회를 거쳐 회장단을 출범시킨다. 거사회 운영의 핵심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다.
거사회 윤원근 운영위원은 이날 창립법회에서 “사오정, 오륙도 등으로 대변되는 거사들이 여성신도들이 대다수였던 사찰에 ‘유쾌한 신행바람’을 일으키려고 뜻을 모았다”며 “거사회 출범으로 모든 신도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신행문화를 만들겠다”고 야심에 찬 포부를 밝혔다.
거사회 운영위원장 원오 스님도 “그동안 교구본사임에도 불구하고 거사회가 없어 거사들의 신행활동이 위축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거사회가 청년회와 학생회를 연계하는 조직으로서 많은 역할을 맡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거사회는 창립이후 매주 토요일에 정기법회를 봉행, 왕성한 신행활동의 전개한다. 또 ‘전 회원의 포교사 자격 취득’ 운동도 벌인다. 포교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열악한 수원 지역 청소년ㆍ청장년층 포교에 앞장 설 계획이다.
거사회는 이와 함께 야무진 정기법회를 마련해 회원들의 다양한 신행욕구를 만족시킬 방침이다. 매주 한 차례씩 열리는 법회는 참선과 참회, 요가, 산행 등 ‘테마’ 중심의 법회로 이끈다.
산행법회의 경우, 거사회는 전국 108곳 사찰을 찾아 떠나는 ‘탐방법회’를 열어 한국전통불교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