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삼광사 주지 도원 스님이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에 필요한 기사 전달을 위해 3월 29~30일 북한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27일 전운덕 총무원장을 단장으로 기와 10만장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전달한데 이어 마지막 6차 지원을 위한 것이다. 도원 스님을 단장으로 한 이번 방문단은 3월 29일 임진각을 출발하여 남북의 비무장지대를 지나 개성을 방문해 복원기와 1만 3130장, 우레탄 염료, 단청색감 등을 전달했다. 이로써 그동안 6차에 걸친 총 46만장의 기와 전달이 종료됐다.
영통사는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한 뒤 천태종을 창시했던 성지로 북한 조선경제협력위원회가 유서 깊은 사찰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을 재단장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경제협력위원회 산하 개성 영통사 복원위원회와 합의서를 교환하고 지원에 나선 천태종은 공사 진행기간 중 종단 관계자의 북한 방문을 통해 소원하던 남북 종교인들간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불사 복원 뒤 북한 주민의 신행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종단 측은 개성 인근지역의 전통 불교 문화재 조사 및 발굴을 통해 사회 문화 분야의 교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도원 스님은 "종단 성지를 복원하는 과정을 통해 남북간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