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계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두산건설의 공사로 교육관이 6cm 이상 기울었고. 외벽과 바닥 등에 새로 136곳의 대형균열이 생겨 심각한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며 “교육관을 원상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사는 또 “여러 차례 두산건설 측에 교육관 건물의 원상복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책임을 회피, 조계사를 우롱하고 있다”며 “조계사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재)한국건설기술원에 의뢰해 받은 피해안전진단 결과대로 교육관을 복구하라”고 밝혔다.
이어 조계사 총무 도림 스님은 항의발언에서 “우리들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으니 바로 해결되리라 믿는다”며 “두산건설이 이번에 깊이 참회해 신도들이 안전하게 교육받고 법회를 볼 수 있도록 교육관을 원상복구”하라고 말했다.
| ||||
다음의 성명서 전문
두산건설은 조계사 교육관을 원상복구하라!
한 기업의 부도덕한 업무처리로 인해 한국불교 대표사찰인 조계사가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안전진단결과 조계사 교육관이 두산건설측이 시공하고 있는 수송동 두산 위브 파빌리온(舊 삼양식품 건물터) 지하굴착공사로 인해 2003년 7월부터 지반이 침하되어 공사현장 측으로 심각하게 기울고 외벽과 바닥 등에 136곳에 이르는 대형균열이 생기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균열로 인해 건물이 세워진 이래 처음으로 지난 해 우천 시 지하 사무실들이 침수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조계사 뿐만이 아니었다. 공사현장 주변 건물들은 모두 비슷한 상황에 놓였으며 심각한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
공사소음도 큰 문제다. 제대로 소음처리를 하지 못함으로써 주변 교육기관(조계사 교육관, 시사일본어사, 동산불교대학 등)이 제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조계사에서는 여러 차례 두산건설 측에 교육관 건물에 대한 원상복구 요청을 하였으나 두산건설 측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회신과 함께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6개월간 원만하게 원상복구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했지만 성과는 없었고, 조계사를 상대로 무작정 시간을 끄는 두산건설 측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조계사에서는 03년 12월부터 04년 2월까지 최고 권위의 안전진단기관 중 하나인 (재)한국건설안전기술원으로부터 두산건설 지하굴착으로 인한 피해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기술사들과 공학 박사들이 참여한 전문적인 피해안전진단이었다.
조계사는 이러한 결과자료를 두산건설에 제출하고 재차 성의 있는 대응을 요구하였으나 두산건설 측은 아직까지도 교육관 건물에 대한 책임은 회피한 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조계사를 우롱하고 있다.
(재)한국건설안전기술원의 피해안전진단 결과는 이제껏 문제없다던 두산건설 측의 주장이 허위였음을 만천하에 드러내었으며, 지난 10개월간 평화적이고 우호적으로 문제를 풀려 노력했던 조계사 사부대중을 우롱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에 조계사는 두산건설 측이 피해를 입힌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원상복구를 시행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에 불응할 경우 조계사 사부대중은 같은 피해를 입은 다른 건물 관계자들과 연대하여 정당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두산건설이 조계사를 우롱하는 처사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 두산건설은 조계사 교육관을 피해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원상 복구하라!
-. 조계사 사부대중을 우롱한 두산건설은 각성하라!
불기 2548(2004)년 3월 31일
조계사 사부대중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