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 교무, 비구니스님 등 여성 성직자들로 구성된 삼소회에 이어 재가 여성 신도들로 구성된 재가 삼소회가 부산에서 창립된다.
3월 29일 부산여성불자회 사무실에서 창립 준비 모임을 가진 재가 삼소회에는 종교 화합과 나눔의 삶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특히 여성 성직자들의 모임인 삼소회와도 긴밀한 교류를 갖고 종교를 초월한 폭넓은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 학교상담 봉사자로 활동하던 이들을 주축으로 발족되는 재가 삼소회는 왕선자 부산여성불자회 회장, 안락 성당 조말숙씨, 원불교 사직 교당 박경순씨 등을 중심으로 회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상담자격증을 가진 학생 상담 전문가, 전직 교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각 종교별로 10명씩, 30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대로 창립 모임을 갖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학생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중 재가 삼소회 결성에 뜻을 모은 조말숙씨는 “종교마다 개별적으로 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 힘과 마음을 모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동참의 이유를 밝혔다.
재가 삼소회 활동의 기본 방향은 종교화합. 우선 각 종교간 울타리 허물기를 위해 사찰, 성당, 교당 순례 행사를 갖고 성직자 초청 간담회 등 이웃 종교 바로 알기 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웃 종교 성직자 초청 간담회도 갖는다. 이 밖에도 삼소회 소속 성직자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여성 종교인들의 힘을 결집해 나감으로써 여성 종교인들의 대사회적 역할 확대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가 삼소회가 핵심 사업으로 꼽는 것은 봉사.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 상호 이해의 바탕 위에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봉사’의 깃발을 꼽겠다는 각오다. “나누는 삶, 봉사하는 삶은 종교를 초월한 과제”라는 신념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될 재가 삼소회는 봉사의 영역도 한계를 허물었다. 청소년상담, 종교를 초월한 불우 시설 후원 및 자원봉사 등 다년간의 봉사 경험을 살려 지속적으로 봉사의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왕선자 부산여성불자회 회장은 “종교는 달라도 봉사하는 마음은 하나”라며 “ 20년째 교육청 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인연된 분들이라 앞으로 내실 있는 봉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재가 삼소회 창립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