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이미 우리 사회의 지도급 인사로 인정받고 있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 3명의 여성이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걷는 길은 다르지만 ‘우바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들이다.
강직한 성품으로 최초의 여성 법무부 수장에 오른 강금실 장관은 서울대총불교학생회 출신의 독실한 불자다. 13년간 판사로 재직한 뒤 1996년 변호사로 개업한 강 장관은 10여건의 불교관련 소송을 맡아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법무법인 지평 대표로 있던 2001년에는 경기도 가평에 천관사라는 사찰을 건립해 서울 사당동 관음사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으로 강 장관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과 함께 불교여성개발원이 2002년 뽑은 ‘108인의 여성불자’에 선정됐다.
민주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17대 총선 ‘대안카드’로 거론된 바 있는 추미애 의원은 불자 의원들의 모임인 국회 정각회 회원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민주당 연등회 고문을 맡고 있다. 추 의원은 아버지의 49재를 서울 금선사에서 지내기도 했으며,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희망메시지’에 <잡보장경>의 구절을 인용할 만큼 불자로서의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5년 박순천 여사가 민주당 총재에 당선된 이후 39년만에 여성 수장으로 세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불교와 많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故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위패를 서울 도선사에 봉안, 매년 기제사를 올리고 있다. 또 강화 선원사에서 천도재를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