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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는 108배 참회에 앞서, 조계사 집무실에서 지홍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3천배는 종교적인 것을 떠나 한나라당이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참회를 하기 위해서 조계사로 왔다”며 “‘앞으로 당이 거듭나겠다’는 각오와 함께 분열된 사회를 화합케 하는 불씨를 지피고, 당을 깨끗하게 정화하는데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어제(23일) 텔레비전에서 박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수락 연설 말미를 들었다”며 “‘한나라당을 깨끗이 만들겠다’는 박 대표의 말이, 잘 되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스님은 “3천배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3배든 108배를 3번 하든 숫자는 의미가 없다. 박 대표가 3천배로 새로운 것을 세워가겠다는 의지가 반갑다”며 “중책을 맡아 일정도 있으니 오늘은 극락전 대웅전에서 108배만 하고, 나중에 일이 잘 돼서 3천배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108배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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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108배를 끝내고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또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마음으로 절을 했다”며 “3천배를 하려했지만, 지홍 스님의 만류로 하지 못해 다음 기회에 꼭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를 비롯해 전여옥 대변인, 이성철 의원, 임석순 불교분과위원장 등 당직자 일행은 조계사 총무 도림 스님의 안내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향을 사르고 3배를 올리는 등 경내를 둘러보는 한편, 신도들과 일일이 약수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