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월 24일 서울 조계사 극락전에서 국민들께 사죄드리는 108배 참회를 했다.
박근혜 대표는 108배 참회에 앞서, 조계사 집무실에서 지홍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3천배는 종교적인 것을 떠나 한나라당이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참회를 하기 위해서 조계사로 왔다”며 “‘앞으로 당이 거듭나겠다’는 각오와 함께 분열된 사회를 화합케 하는 불씨를 지피고, 당을 깨끗하게 정화하는데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어제(23일) 텔레비전에서 박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수락 연설 말미를 들었다”며 “‘한나라당을 깨끗이 만들겠다’는 박 대표의 말이, 잘 되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스님은 “3천배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3배든 108배를 3번 하든 숫자는 의미가 없다. 박 대표가 3천배로 새로운 것을 세워가겠다는 의지가 반갑다”며 “중책을 맡아 일정도 있으니 오늘은 극락전 대웅전에서 108배만 하고, 나중에 일이 잘 돼서 3천배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108배를 권유했다.
이날 조계사 108배 참회에서는 전여옥 대변인, 이성철 의원, 임석순 불교분과위원장 등 당직자 6명이 동참했다.